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한국일보가 국내 언론 가운데 최초로 준칙을 마련했다. 활용하되 인간의 감독 하에 두도록 하고 투명성 원칙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한국일보는 지난 5일 을 발표했다. 준칙은 기술을 적극 활용하되 사람의 감독 하에 두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생성형 AI를 통해 △아이디어 추출, 정보 검색 등 기획과 자료 조사 △문장이나 이미지 생성, 제목 추출, 요약, 번역 등 뉴스 제작 △기사 분류, 연관기사 검색, 오탈자 체크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생성형 AI가 가
“결과가 어떻든 간에 절대 개입하지 말자.” 인간이 아닌 MBC AI PD ‘엠파고’에게 관찰 예능 프로그램 ‘PD가 사라졌다!’ 제작을 맡기기로 한 후, MBC ‘인간’ PD들은 프로그램 제작에 개입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출연진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거 방송 나갈 수 있어?”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27일 시작해 3부작으로 방송된다. 엠파고는 AI PD이자 진행자로 등장해 출연자 10명에게 다양한 게임 미션을 부여한다. 프로그램 제작과 진행 등 단계마다 AI의 손이 안 닿은 곳이 없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출연진 모집
한겨레가 유료화 실험에 나섰다. 지난 1월1일부터 한겨레는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하고 매일 새로운 연재 콘텐츠와 로그인해야만 볼 수 있는 로그인 전용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2022년 10월 유료화를 시작한 중앙일보와 ‘로그인 월’(Login wall) 실험 중인 SBS, 한국경제, 경향신문에 이어 유료화 실험을 하는 다섯 번째 주요 언론사다.로그인 월 도입에 앞서 한겨레는 2021년 5월 후원제 ‘서포터즈 벗’을 출범했다. 황예랑 미디어전략실장은 “후원이 한겨레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하고 응원하는 마음에서 나온다면, 로그인 독자
선글라스를 쓴 여성이 도심을 걷고 있다. 카메라 각도는 계속 바뀐다. 광고 영상을 방불케 한다. 매머드가 눈발 위를 달리는 영상은 영화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지난 15일(현지시간) 공개한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인공지능(AI) 시스템 ‘소라’(Sora)의 시연 영상이다. 간단한 글을 쓰면 영상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소라는 과거 동영상 생성 AI와는 질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챗GPT의 등장에 맞먹는 충격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방송 현업인들과 전문가들도 전에 보지 못한 놀라운 프로그램이라
국내도서 2위, 정치·사회 1위. 중앙일보 기자들(김정하 논설위원·유성운 기자·손국희 기자)이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인터뷰한 유료콘텐츠를 토대로 지난 5일 발간한 책 ‘박근혜 회고록’이 최근 한 온라인서점 사이트에서 기록한 순위다. 이 책은 4쇄를 찍는 중이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책에서 “대통령으로서 겪은 나의 지난 경험을 그것이 공이든 과이든 그대로 들려줌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의 정치가 이를 밑거름 삼아 지금보다는 더 성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책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순실·최태민 목사·정윤회
“기자들에게 양질의 기사를 쓸 여유를 주고 싶었다.” 문체 변경 AI 오웰(Orweall)을 만든 이성규 미디어스피어 대표의 말이다. 미디어스피어가 서비스하는 블루닷(BLUEDOT) CMS는 지난 10일부터 오웰 베타 기능을 CMS에 적용했다. 오웰에 보도자료를 넣고 문체(6가지), 타깃 수용자(4종류), 이모지 등의 옵션을 선택하면 그에 맞게 보도자료가 변형되어 나온다. 이 변형된 자료를 그대로 기사로 쓸 수도 있고, 발제(내부 보고용)로 낼 수도 있다. 기자 출신이기도 한 이성규 대표는 온라인 대응으로 인해 업무량이 늘어난 기자
조선일보가 아침보고나 보도자료를 입력하면 기사 초고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생성형 AI ‘조선 AI 기사 작성 어시스턴트’를 도입했다. 조선일보는 ‘챗GPT 3.5’를 기반으로 자사 기사 5만 건 이상을 학습시켜 ‘AI 어시스턴트’를 만들었다. 기자들은 활용도 측면에서 만족스럽다면서도 본격 도입을 위해서는 검토해야 할 사안이 많다고 지적했다.지난달 21일부터 조선일보는 ‘AI 어시스턴트’를 활용해 기사 작성하고 있다. 16일 기준 101개의 기사를 ‘AI 어시스턴트’를 사용해 보도했다. 해당 기사들 끝에는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
한겨레가 로그인해야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로그인 월’ 서비스를 시작했다.지난 2일부터 한겨레는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하고 ‘ㅎ’이라는 주황색 네모 버튼이 달린 기사는 로그인하는 회원들만 볼 수 있는 전용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한겨레는 로그인 독자들에게 지면 이미지도 볼 수 있게 제공한다. 또 한겨레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정해진 시간에 새로운 연재 콘텐츠들도 선보인다.로그인해야만 볼 수 있는 콘텐츠는 , , , ,
기자 개개인이 생성형 AI 기술이 탑재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언론사 자체적으로 생성형 AI 기술 도입에 나서고 있다. 조선일보가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보도자료 기사 작성을 하는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한국경제, 이데일리 등도 관련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기자 개개인들의 인공지능 서비스 활용도 늘고 있다.조선일보는 미디어DX 회사에서 개발한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간단한 보도자료를 프로그램에 넣으면 데스킹 전 단계까지 기사를 써주는 기술을 적용했다. 생성형 AI를 사용해 작성한 기사 하단에는 “조선일보와
한 치매 환자가 자신의 전성기 시절인 30~40대에 봤던 드라마 MBC ‘사랑이 뭐길래’를 본다. 드라마를 한참 보다가 최민수(이대발)의 아버지 이순재(이병호)가 화내는 모습에서 화면이 정지된다. “아버지가 화난 이유는?” ① 딸이 모델 한다고 해서 ② 반찬이 맛없어서. 정답은 ①번이다. 치매 환자가 영상을 보면서 드라마의 맥락을 파악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단기 기억’ 능력을 테스트한 것이다.지난달 28일 MBC 사내벤처 딩딩대학(양효걸·염규현 공동대표)이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센터장 임현국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함께 공
‘위 아 뉴스페이퍼’(We are a newspaper). 한국일보 ‘h알파’팀이 숏폼을 만들 때 서로에게 외치는 주문이다. 자극적인 틱톡 영상들 속에서 중심을 잡도록 도와준다. 언론사인 걸 드러내지 않는 보통의 버티컬브랜드와 달리 h알파팀은 한국일보 기사를 기반으로 영상을 만든다. 영상 안에 기사 제목과 출처를 명시하고 시청 후 기사를 보도록 유도한다. ‘틱톡에서 우리가 제일 믿을 만 하다’는 자신감이다.그렇다고 재미를 포기한 건 아니다. ‘SNL 코리아’와 ‘개그콘서트’가 마음 속 경쟁자다. 영상 시사를 할 때면 사무실이 떠나갈
“중앙일보 회원이 되어 주시겠어요?” (2021년 8월)“The JoongAng Plus 뉴스에 인사이트를 더하다” (2022년 10월)“더중앙플러스 1년을 더하다” (2023년 10월)“유료독자가 2만 명 가까이 모였다.” 2021년 8월부터 유료화를 위해 80만 명 넘는 로그인 월(Login Wall) 독자를 모집한 후 2022년 10월 유료구독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 중앙일보가 지난 10월 유료 서비스 출시 1년을 맞았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연내 유료 구독자 2만 명을 모집하겠다는 목표에 가까워져 있는 상태다.
“탈포털 대비책 차원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만난 정명원 SBS 디지털뉴스제작부장이 방송사 SBS도 ‘탈포털’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를 유통하는 포털 등 플랫폼의 정책이 바뀌면 뉴스 소비량도 급변한다. 소비자들 역시 뉴스에서 얻고자 하는 정보가 연령별로, 성별로 다르다. 방송사는 신문사보다 수익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고 해도 뉴스 부문만 놓고 봤을 땐 현실에 안주할 수 없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로그인 월’(로그인을 한 이용자만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적용한 지식구독플랫폼 ‘스브스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언론사 홈페이지에 오래 머무를 수 있을까. 한국의 뉴스 수용자들의 75%가 포털에서 뉴스를 소비한다. 기사를 돈 내고 보는 건 익숙하지 않고, 로그인조차 꺼린다. 엄혹한 상황에서 지난 6일 경향신문이 ‘KHAN UP’(칸업) 서비스를 오픈했다. 어떻게 하면 뉴스 수용자들이 로그인 후에 홈페이지에 오래 머물까 고민한 끝에 퀴즈, 뉴스 플레이리스트(자신이 관심 있는 뉴스를 모아 다른 독자에 공유할 수 있음), 뉴스 읽은 양 적립 등의 독자 흥미 유발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그인해야만 볼 수 있는 칸업 전용 콘텐츠도
“강아지는 귀엽고 깜찍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그 이면엔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어두운 부분이 있다.” (국민일보 개st하우스팀)유기견 구조부터 병원 치료, 입양 홍보까지. 인력이 충분한 방송사에서도 쉽지 않은 일을 거듭 시도한 국민일보 버티컬브랜드 ‘개st하우스’팀은 어딘가 좀 특별하다. 열성적인 구독자들과 한 호흡으로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공유한다. 자발적인 후원으로 수백만 원이 쌓이고 유료 멤버십도 6개월 만에 160명이 넘었다. 유명 수의사의 의료 지원, 동물행동 전문가, 동물구조단체 등 유기견을 위한 마음이 하나
언론사의 숏폼 가능성을 처음 알린 경향신문 틱톡 채널 ‘암호명 3701’의 주인공 윤기은 경향신문 기자와 양다영 경향신문 PD는 틱톡 전문 인력이 아니다. 각기 다른 업무로 ‘겸업’을 하고 있다. 영상에 출연하는 윤 기자는 사건팀 소속으로 현장 기사를 쓰고, 연출을 맡은 양 PD는 뉴콘텐츠팀에서 유튜브 운영 업무를 같이 한다. 동료와 회사의 배려 속 2명의 열정과 지혜로 운영되는 현재 구조는 겸업으로도 생산이 가능한 틱톡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아직은 완성되지 못한 언론의 뉴미디어 ‘시스템’을 보여주기도 한다.오후 7시, 끼
‘틱톡 저널리즘’이 가능할까 물었더니 ‘그렇다’를 넘어 ‘해야만 한다’는 답이 왔다. 사회에서 소외된 10대 목소리를 전하고, 틱톡에 넘치는 허위정보를 정정할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 뛰어들지 않으면 유튜브처럼 ‘사이버 렉카’가 지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이데일리 틱톡 채널 ‘하이니티’는 언론 숏폼계 선두주자 중 하나다. 유튜브보다 틱톡에 집중하는 몇 안되는 팀이다. 틱톡에 관심이 지금보다 덜했던 지난해 1월부터 영상을 올렸다. 개설 1년 만에 구독자 1만 명을 달성했고 지난 3월엔 2.5배가 늘어 구독자가 2만5
새로운 뉴스 플랫폼으로 ‘틱톡’이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 언론의 주요 틱톡 채널을 보면 ‘암호명3701’, ‘하이니티’, ‘디스커버리’ 등 채널 이름으로는 어떤 매체인지 알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유튜브에서도 언론사들이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별도의 브랜드를 만드는 시도가 많았는데 이 같은 경향이 확대된 것이다. 기성 언론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상황에서 10대 등 새로운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숏폼’ 특성상 저널리즘 가치와 단기 수익 부족 등의 과제가 남아 있어 적극적으로 틱톡에 뛰어든 언론사는 아직 소수로
“지금은 인공지능이 만든 것과 사람이 만든 결과물에 차이가 있지만 비슷해지는 시점이 올 그거다. 방송사는 이런 때가 올 거라고 생각 못했다.”고찬수 KBS PD의 말이다. 그는 방송사에서 일하면서 매체환경 변화와 기술혁신에 관심을 갖고 있다. KBS 예능 PD인 고찬수 PD는 KBS의 MCN사업팀장을 역임했다. , , 등의 저자이기도 하다.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제작을 해온 방송사들은 변화를 마주하게 됐다. 카메라맨 없이도 촬영을 할 수 있고, 앞으론 작가와 PD
#1. 지난해 SBS 에 출연한 개그맨 양세찬이 “‘할아버지 할머니 안녕하시렵니까?’ 유행어를 낳은 1992년 8월1일 첫 방송한 ‘레일맨’이 신동엽의 SBS 첫 출연 장면인가요?”라고 묻자, 주시은 AI 아나운서가 “아니에요. 신동엽님의 SBS 첫 출연 장면은 1992년 1월15일 ”라고 답했다.#2. IT분야 소식을 다루는 스브스뉴스의 ‘오목교 전자상가’ 유튜브 채널 아이맥 구형 모델을 다룬 적 있다. 콘텐츠 제작 당시 “순풍산부인과에 옛날 아이맥이 나왔대!”라고 상사가 말하자, PD들은 당황한다. 선